상반기핫아이콘1위김하늘“오승아를통해난자유를배웠다”

입력 2008-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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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료 배우들에게 욕먹진 않을까하는 부담감이 컸지요.” 드라마 ‘온에어’의 톱스타 오승아라면 공동 수상을 거부하며 상 나눠먹기에 일침을 놓았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김하늘은 들뜬 목소리로 “정말?”을 연발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상반기 안방극장을 오승아 열풍으로 뜨겁게 달궜던 배우 김하늘(사진). 스포츠동아는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핫 아이콘 베스트 5’를 선정하면서 김하늘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지금 영화 ‘7급 공무원’의 촬영장”이라고 소재를 통해 근황을 밝히며 1위 선정의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드라마 속 톱스타의 등장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동료 배우들에게 오승아란 인물이 어떻게 비춰질까하는 부담감이 컸다. 욕먹을 여지가 다분한 캐릭터 아닌가.” -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톱스타 오승아가 속으로 품고 있는 고민들은 그러나 실제 배우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내면의 감정을 연기로 표현하는데 매달렸다.” - 배우가 배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굉장히 민망한 일이다. 예를 들면 ‘국민 요정’이 오승아의 타이틀이라던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설정 같은 것? (웃음) 처음에 그렇게 어색할 수 없었는데 나중엔 즐기게 되더라.” -올 해 드라마 속 톱스타 캐릭터가 줄을 잇는데 촉매가 됐다. 사실 ‘총대’를 멘 셈인데. “기왕하려면 처음이 좋지 않을까.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연기자도 결국 도전의 연속이다. 극복하려면 즐거운 마음으로 부딪혀 보는 수밖에.” - 그러고 보면 김하늘은 변신에 능한 배우다. “액션 배우? 영화 ‘7급 공무원’을 통해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눈을 즐겁게 하는’ 김하늘일 듯 하다.” - ‘온에어’의 오승아를 통해 김하늘이 얻은 게 있다면. “사생활 역시 배우다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일상의 김하늘은 당당함이 없었다. 방해받는 게 싫어 가리고 다니고…완전하진 않지만 오승아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자유를 얻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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