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2차전관전포인트]역시허리싸움…미들맨에달렸다

입력 2008-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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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1차전을 1-1로 비겨 2차전에서는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2차전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치른다. 그래도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중원 전쟁=수원과 서울의 챔프전 1차전에서 미드필더의 활약에 따라 경기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전반은 서울이 빠른 공수전환으로 허리를 장악했다. 수원은 후반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되찾은 뒤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도 양 팀 미드필더들의 허리 싸움에 따라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수원은 주장 송종국과 조원희 등이 허리를 책임진다. 서울은 기성용, 김한윤 등으로 맞선다. 서로를 뚫고 서로를 방어해야 하는 이들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최고의 조커는 누구=수원과 서울은 후반에 경기 흐름을 한번에 바꿔놓을 수 있는 좋은 조커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원은 이관우, 서울은 이상협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1차전 후 “이관우가 후반에 들어가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고, 공격력을 끌어올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이관우는 1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관우는 2차전에서도 후반 조커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협은 이번 시즌 ‘조커’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교체로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그가 넣은 3골은 모두 후반 40분 이후에 터졌다. 출전 시간은 짧지만 ‘원 샷 원 킬’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또 하나의 관중 신기록 작성될까=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만9011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역대 포스트 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2차전에서 또 다시 관중 신기록이 수립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4만3959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4일 만에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역대 챔피언결정 1·2차전을 포함한 최다 관중 신기록도 예상된다. 1998년 수원과 울산의 챔프전 2경기에서 총 7만228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7일 3만3276명 이상이면 신기록이 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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