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NFL,인기만큼사건많은까닭은

입력 2008-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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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 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풋볼 NFL이다. 그런데 유독 풋볼 선수들이 타 종목 선수들에 비해 말썽을 많이 일으킨다. 해마다 풋볼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달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리시버 플라시코 버레스(31)는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법소지한 권총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쏴 큰 소동을 일으켰다. 수갑을 차고 검찰에 잡혀가는 모습이 뉴욕의 타블로이드판에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직접 나서 허가받지 않은 권총소지 혐의로 버레스를 기소할 것이라며 강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현재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자이언츠 구단은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출장정지는 금전적 손해와 연결된다. 연봉에서 82만3529달러(12억3500만원)를 받지 못한다. ‘논 인저드 리스트’에 올려 놓아 앞으로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버레스는 지난 2월 슈퍼볼에서 결승 터치다운을 잡은 뛰어난 와이드리시버다. 올시즌 초 자이언츠와 5년 3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은 버레스는 혐의가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으면 2800만달러를 손해보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애틀랜타 팰컨스 쿼터백 마이클 빅(28)이 투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불법인 투견을 한 게 적발돼 현재 철창 신세를 지고 있다.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NFL 최고 쿼터백으로 평가받았던 빅은 한순간의 실수로 수천만달러를 허공에 날렸다. 나이키를 비롯한 코카콜라 등 유명 회사들이 광고계약을 모두 취소했다. 이밖에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코너백 애덤 존스(25)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총기사고, 내쉬빌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등 방정치 못한 행동으로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유독 풋볼 선수들의 사고가 많은 이유는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우선 대부분의 사고를 내는 흑인 선수들이 행동을 절제하지 못했다. 게다가 풋볼은 시즌이 짧고 1주일에 1경기 뿐이다. 주머니에 돈은 두둑하고 나이트클럽에 자주 출입하면서 사고에 노출된다. 또하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불량한 친구들을 떨쳐버리질 못한다. 요즘 국내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으로 한바탕 소동이다. 최근들어 현역 선수뿐 아니라 프로야구를 거쳐간 은퇴선수들도 사건사고에 휘말려 야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봉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바림직한 일이다. LA|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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