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털어놓은‘23세축구황제’의애환

입력 2008-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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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쇼핑외출못해…애인선물도인터넷주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호날두는 지난 3년 동안 쇼핑을 하러 집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주급으로만 2억 4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호날두는 자신의 명성으로 인해 쇼핑을 위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하는 수 없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자신의 옷들을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우크라이나 애인 올레나 헤인스에게 사준 보석 등도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쇼핑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쇼핑을 가는 것이 그립기는 하지만 내가 직접 갈 수는 없습니다. 나는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니까요. 쇼핑하러 밖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호날두는 또한 평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도 토로하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능한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심정도 솔직히 털어 놓았다. “나는 포르투갈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저에게는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같이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전체 일년을 통틀어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 호날두는 언젠가는 자신도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며 자신이 조카들을 위해 산타복장을 하고 산타 클로스 역할을 했던 소중한 추억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에 방을 빠져 나와 이층으로 올라가 베개로 산타처럼 불룩한 배를 만들고 하얀 수염을 단 붉은 산타 복장을 하고 집을 몰래 빠져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조카들에게 줄 선물이 가득 든 보따리를 메고 집에 다시 나타났을 때 어린 조카들이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호날두는 이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서 그에 걸맞은 돈과 명예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런 명성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희생이 적지 않음도 23세의 호날두는 깨닫고 있는 것이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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