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신협상무완파…현대캐피탈, KEPCO45제압´선두유지´

입력 2008-12-28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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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협상무를 꺾고 2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KEPCO45를 완파하고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8일 오후 2시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신협상무와의 경기에서 34득점을 합작한 김학민과 칼라의 활약을 앞세워 3-0(25-18 25-2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19득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의 토종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과 최근 거듭된 부진을 털고 제 몫을 다해준 ´특급용병´ 칼라는 1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벌어진 신협상무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참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8승3패의 성적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8승3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한항공은 좌우쌍포 김학민과 칼라가 투지 넘치는 공격으로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린 신협상무를 강하게 압박했다. 대한항공의 초반 공세에 10-14로 뒤지고 있던 신협상무는 김철홍과 임동규가 연속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저지, 15-15로 동점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24-18로 앞선 상황에서 칼라가 타점 높은 오픈공격을 성공해 25-8로 1세트를 먼저 챙겼다. 첫 세트를 빼앗기고도 전혀 흔들림 없는 신협상무는 2세트 초반 대한항공과 팽팽히 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잦은 범실에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두 번째 세트 13-14로 1점 뒤지고 있던 신협상무는 임동규와 김정훈의 공격이 연달아 범실로 이어졌고, 이후 블로킹을 시도한 이상현이 네트를 건드리는 범실로 점수를 내줬다. 상대 범실에 편승해 손쉽게 점수를 올린 대한항공은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학민의 마무리 백어택으로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진상헌과 김학민의 연속블로킹으로 신협상무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김학민의 지속적인 공격에 힘입어 3세트를 25-19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같은 시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0(25-21 25-15 25-15)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앤더슨(15득점)과 임시형(14득점)이 막강한 득점포를 가동시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9승2패로 2위 삼성화재에 1게임 앞선 선두를 지킨 반면, 올해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KEPCO45는 11연패로 2007~2008시즌에 여자부 현대건설이 기록한 시즌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1세트를 25-21로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KEPCO45는 잦은 범실로 무너져 내렸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좋은 호흡을 보인 앤더슨과 임시형의 득점으로 3세트를 25-15로 마무리, 이날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장식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33득점을 합작한 김연경(18득점)과 카리나(15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 그린폭스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0(25-20 25-19 25-20)으로 가볍게 누르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포함, 7승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단독선두를 유지한 반면, 패배의 쓴 잔을 마신 현대건설은 3승6패로 4위를 지켰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8일 경기 결과 ▲대한항공 3 (25-18 25-22 25-19) 0 신협상무 (8승3패) (3승8패) ▲KEPCO45 0 (21-25 15-25 15-25) 3 현대캐피탈 (11패) (9승2패) ▲현대건설 0 (20-25 19-25 20-25) 3 흥국생명 (3승6패) (7승2패)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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