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박찬호영입은현명한선택’

입력 2008-12-29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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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영입은 현명한 선택이다.´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둥지를 튼 박찬호(35)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정리하는 칼럼에서 박찬호의 영입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웠다. 파산은 "지난 시즌 불펜투수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박찬호를 싼 가격에 잡은 것은 불펜을 강화시킨 현명한 판단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을 맺은 박찬호의 기본 연봉은 250만 달러. 여러 옵션을 만족시킬 경우, 금액은 최대 500만 달러까지 불어난다. 박찬호는 지난 해 12월 다저스와 연봉 50만 달러의 빅리그 보장이 없는 논 개런티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해볼 때 5배의 금액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 칼럼에서 파산은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콜 해멀스, 브렛 마이어스, 조 블랜튼, 모이어로 꾸려질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박찬호, 카일 켄드릭, J.A. 햅,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산은 선발진입을 노리는 여러 경쟁자 가운데 박찬호의 이름을 맨 앞에 거론했다. 하지만 그는 박찬호를 선발보다 불펜에서 더욱 좋은 활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박찬호를 바라보는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냉담하기만 했다. 달라진 박찬호의 입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박찬호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필라델피아의 신예 투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올해 선발투수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선발투수로서의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에 대한 집념이 확고하다. 그는 "작년 이맘때 보다는 훨씬 자신있다. 체인지업에 더욱 연마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파산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의 2008시즌 총 연봉이 9830만달러였지만 내년에는 1억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로 풀린 외야수 라울 이바네스와의 계약과 현역 최고령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와의 재계약 역시 필라델피아가 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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