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양김의 2009시즌 예언
-2009 시즌 판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김인식=재미있을 거 같아요. SK 두산 롯데 3팀이 아무래도 전력상 세다고 봐야지. ‘부자 망해도 3년 간다’고 삼성이 있고. LG는 FA 두 명이 합류했고, KIA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고. 결국 한화만…(웃음).
▲김성근=매해 이 시기 보면 다 막상막하야. 단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 문젠데. 올핸 전력상 거의 비슷해요. 연습 안 하는 한화가 올 가을 연습 많이 했고.(웃음) 히어로즈도 연봉 올려주니 의식이 올라왔고, KIA도 김상훈이 다치지 않으면 팀이 그렇게 되지 않을 거고. LG는 알차게 스카우트했고. 제일 약한 건 SK 아닌가 싶어. (곁에서 김인식 감독이 “약 올리는 거야?”라고 반격)
-류현진과 김광현의 라이벌 전선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김성근=선동열-최동원처럼 김광현-류현진을 만드는 게 재미있겠지. 문학 홈에서 둘을 붙이고 싶은데. 서로 자극받으면서 서로 플러스되겠지. 둘 중 류현진이 더 나은 것 같은데. 류현진은 완성된 투수고. 그 테크닉을 아직 김광현이 못 따라가요. 어쨌든 둘이 10년은 해줘야 돼요.
-양 팀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를 뽑아주신다면
▲김성근=류현진이지.
▲김인식=우리는 캐처가 탐이 나지.
-감독으로서 서로를 평가해 주신다면.
▲김성근=김 감독은 한마디로 승부사지. 인내가 강하고, 깊은데서 승부를 봐. 붙으면 느껴져.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이지 않아. 이게 무지 힘들거든. 그걸 해낸다고. 대단하다고 봐.
▲김인식=다 알잖아. 많은 훈련. 코치의 지도가 마땅찮으면 보이지 않게 선수 데려가 훈련시키고. 투수 교체가 월등하단 점은 피부로 느껴요. 그래서 두 번 연달아 우승하지 않았나.
-양 감독님에게 야구란 무엇입니까.
▲김성근=인생이지. 쫓아 다녀도 답이 없는 영원한 길.
▲김인식: 울퉁불퉁한 굴곡.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야구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김성근=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1년이니까 그 희망의 선두가 되는 프로야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인식=우리는 IMF도 견딘 국민입니다. 금년에도 잘 극복하고 모든 분들 잘 되리라 믿습니다. 운동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팬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야구 보시면서 좋은 플레이 나오면 박수 쳐 주세요.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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