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3라운드전승저지…전자랜드새해첫승

입력 2009-01-03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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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접전 끝에 삼성의 3라운드 전승을 막았다. 창원 LG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30초 전에 터진 박지현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6-73,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LG는 10시즌 만에 라운드 전 경기 승리를 노렸던 삼성의 기록 달성과 연승행진을 ´9´ 경기에서 막았다. 이 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던 박지현(9득점 3어시스트)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신인 기승호도 팀 내 최다인 23득점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록을 달성하려는 삼성과 이를 막으려는 LG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삼성은 1쿼터 초반부터 외국인선수 듀오 테렌스 레더와 에론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LG도 삼성이 달아날 때마다 기승호의 3점슛과 아이반 존슨의 골 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에도 삼성은 강혁과 레더가 15점을 합작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LG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기승호와 존슨의 득점으로 추격해 39-4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5점을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LG는 개시 1분20초 만에 44-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3쿼터 후반, 삼성의 이상민이 4번의 자유투 기회에서 3번을 실패하는 사이 LG는 기승호와 이현민이 득점을 추가해 58-57로 경기를 뒤집고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LG가 4쿼터 초반에 브랜든 크럼프와 전형수의 득점으로 강하게 치고 나갔지만 레더와 헤인즈가 버틴 삼성도 이내 추격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의 경기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3점포를 성공, LG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수세에 몰린 삼성은 이규섭의 3점슛과 이정석의 미들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나면서 홈에서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레더가 32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10연승과 함께 3라운드 전승에 도전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2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에 91-87로 승리했다. 포웰은 4쿼터 막판, SK의 맹추격을 따돌리는 연속 7득점으로 전자랜드가 2009년 첫 승을 신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장훈(19득점, 4리바운드)과 정병국(15득점) 역시 내외곽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정병국은 3쿼터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퍼부어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SK의 방성윤도 3쿼터 막판에 3점슛 2개를 포함, 24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경기 막판에 울산 모비스의 강한 추격을 뿌리치고 72-70으로 신승, 단독 선두를 지켰다. 웬델 화이트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고, 표명일(19득점 4어시스트)과 이광재(12득점)도 힘을 더했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이 20득점 21리바운드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현중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공동선두 도약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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