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죠.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의 3라운드 전 경기 승리에 찬물을 끼얹은 LG의 강을준 감독이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LG는 9연승을 내달리며 3라운드 전승에 도전한 삼성을 상대로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터진 박지현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6-73,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가전업계 라이벌인 모기업을 두고 있는 구단의 대결답게 이 날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삼성이 아슬아슬하게 전반을 이끌었다면 LG가 후반에 코트를 장악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던 박지현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점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 운집한 삼성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신인 기승호가 KBL의 역사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데뷔 이후 최다인 23득점을 쏟아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경기를 마친 뒤, "3라운드를 시작하면서 4연패를 당했을 때는 팀이나 초보 감독인 내게 큰 시련이었다”고 터놓은 강 감독은 ”우리 팀의 이기려는 의지가 지키려는 상대의 의지보다 컸던 것 같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영원할 수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에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해 상대의 체력을 뺏기 위해 후반에 많이 뛰었던 것이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강을준 감독은 이 날 승리의 중요한 포인트로 가드진과 기승호의 선전을 꼽았다.
LG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 박지현과 이현민, 전형수가 번갈아 가면서 ´가드왕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삼성의 가드진을 괴롭혔고, 기승호는 발 빠르게 코트를 누비며 대량 득점을 쏟아냈다.
이에 강 감독은 함께 자리한 기승호에게 "오늘 공수에서 열심히 잘 해 줬다. 오늘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좋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를 격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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