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고사리손보다더작았던나의심장”

입력 2009-01-05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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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인도’의 헤로인 김민선(30)이 성장통을 공개했다. 또 어린시절 자신은 몹시 소심한 ‘샤이 걸’이었음도 밝혔다. 1997년 데뷔한 김민선이 20대를 살면서 느낀 감성을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엮은 포토 에세이집 ‘Sunny Side Story’(서니 사이드 스토리·엠북스)를 내놓았다. 20대 삶의 아름다운 기록뿐 아니라 ‘미인도’ 촬영현장 모습들과 극중 ‘신윤복’을 연기한 자신이 그린 그림들도 함께 담았다. 두 권으로 구성된 에세이집 중 파트1은 2005년부터 촬영한 아름다운 풍경과 삶의 모습이다. 파트2에는 화려한 연예계에서 일하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여성으로서의 자기고백, 소박한 메모들을 넣었다. 김민선은 “미친듯 열병을 앓다가 느닷없이 툭툭 털고 일어났다. 그후 인생이 아름다워졌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게 됐다. 내가 보는 세상 내가 느끼는 세상이 담고 싶어졌다. 나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알고 싶어…”라고 고백했다. 어렸을 때 열심히 숙제를 준비해갔고, 손만 들면 잘 발표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 하지 못한 과거도 털어놓았다. ‘고사리 손보다 더 작았던 나의 심장’이라는 본인의 표현처럼 워낙 소심하다보니 반 친구들 52명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워 결국 과제를 덮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랬던 자신이 연예인이 된 후 ‘TV로만 볼 수 있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현재 모습을 낯설어 할 정도다. 김민선은 “지금의 나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오래된 책장을 대청소하자는 의미였다”며 “두번째, 세번째 즐겁고 재미있는 후속 작품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무얼 먼저 시작해볼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민선은 10일 오후 2시30분 반디엔루니스 종로타워점, 오후 4시30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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