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그대를사랑합니다’완전무산아니다?

입력 2009-01-09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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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가 불발됐다. 제작사의 자금력 문제로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만화가 강풀(35)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노인들의 로맨스를 그릴 이 드라마에는 최불암(69) 나문희(68) 강부자(68) 윤여정(62) 등이 캐스팅됐다. 젊은 연기자들이 이끄는 여느 드라마들과 달리 주연들이 60대 이상으로 구성됐다. 강풀의 인지도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드라마다. 그러나 결국 제작사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제작이 무산됐다. 고사까지 지내고 이틀 정도 녹화까지 한 상황이다. 제작사 K드림은 투자나 대출, 공동 제작방식을 통해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국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돈을 다 모아놓고 제작하는 외주 제작 드라마는 없다시피 하다. 일단 제작을 추진한 뒤 펀딩을 받거나 돈을 끌어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금력이 달리는 외주제작사의 현실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K드림은 앞서 SBS TV ‘온 에어’를 제작하면서도 스태프 임금 미지급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드라마는 성공했지만 제작사는 돈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임금을 다 지불하지 못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 에어’의 임금 미지급 사태가 후속작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펀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방송 무산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예정된 방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외주제작사가 기본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제작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방송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K드림은 “작품이 100% 엎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MBC 측과 다시 만나 최종 협상을 해 볼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된다면 이후 자금에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방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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