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퍼펙트브라이드’진행박수홍“내짝은누가찾아주나…”

입력 2009-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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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노총각 박수홍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결혼해라”는 것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질타 섞인 조언이다. 방송 진행을 본업으로 하고 있지만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한 데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이 신설한 결혼 서바이벌 프로그램 ‘퍼펙트 브라이드’ 진행까지 맡자 주변의 질타가 더욱 거세졌다. 정작 자신은 결혼을 못하면서 남들의 결혼에 발벗고 나서자 이를 보다 못한 지인들이 따끔하게 한 마디씩 거들고 있다. 주위의 관심에도 올해 불혹이 된 박수홍은 정작 “맞선은 사절한다”면서 “우연한 만남을 원한다”며 운명론을 펼쳤다. 지난해 딱 한 번 맞선을 봤다는 그는 “인위적인 만남보다는 우연히 만나는 게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우자를 고르는 데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 건 아니다. 편안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연인을 원한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외모를 보게 되지만.(웃음) 띠동갑도 만나봤고 첫눈에 반해 연애도 했지만 역시 솔메이트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결혼할 기회는 많았다. 특히 2005년부터 1년 동안 KBS 2TV 맞선 프로그램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를 진행할 때는 매주 잇따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당시 담당 PD와 작가 그리고 또 다른 MC 박경림까지 모두 출연자들과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오직 박수홍 홀로 방송 진행에만 집중했다. “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이고.(웃음) (박)경림이도 ‘아저씨만 이게 뭐냐’면서 안타까워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 혼자 바보가 된 것 같다.” 물론 박수홍의 결혼관에 변화를 준 사건도 있었다. 다름 아닌 절친한 동료 김국진의 이혼. 그는 “(김)국진형의 이혼이 나의 결혼관에 30∼40% 정도 충격적 변화를 가져다줬다”며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도 이혼할 수 있다는 걸 보고 과연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고민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박수홍은 준비된 ‘1등 신랑감’이다. 친근한 이미지로 방송가에서도 꾸준히 각광받고, 탁월한 요리 실력 덕분에 부드러운 남자로도 통한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도 1년째 진행하며 남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요리하는 남자로 재주는 내가 부렸는데 재미는 가수 알렉스가 보는 꼴이다. 온갖 CF는 모두 알렉스가 차지했다.” 박수홍은 자신이 요리학원을 다니던 5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던 남자 수강생들이 요즘에는 배로 늘었다고 귀띔했다. 그 중 대부분은 결혼을 준비하는 20∼30대 남자들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그 만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박수홍이 새로 진행을 맡고 9일 방송을 시작한 ‘퍼펙트 프라이드’는 결혼을 전제로 5명의 예비신랑과 시어머니, 15명의 예비신부가 10주간 함께 살면서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다. 일반인 여성 출연자들이 다수 등장하는 이 프로그램을 가장 반긴 사람은 다름 아닌 박수홍의 어머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여성 출연자 중 한 명을 신부감으로 고르라”는 특명(?)을 아들에게 내렸다. 이에 박수홍은 “탈락하는 후보자 중 기대를 걸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데이트할 시간이나 있을까 고민이다. “설 연휴에도 하루도 못 쉰다. 이렇게 데이트할 시간이 없는데 타이밍이 생명인 남녀관계에 진전이 있을 수 있겠나. 데이트할 때는 시간이 많은 여자, 결혼해서는 바쁜 여자가 좋다. 너무 이기적인가?”(웃음)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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