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총상금116억역대최다

입력 2009-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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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19개대회에4월2일개막…대회는1개줄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19개 대회에 총상금 116억 원을 걸고 4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2일 KPGA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를 시즌 개막전으로, 11월 초 열릴 예정인 하나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까지 총 19개 대회를 치른다고 2009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보다 대회 수는 1개 줄었지만 총상금 규모에서는 6억 원 증가해 역대 최다상금을 자랑한다. 총상금이 증가한 배경은 4월 열리는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때문이다. 지난해와 같은 200만 유로(한화 31억원)의 총상금을 내걸었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화로 5억 원 이상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이 대회는 국내 선수가 25명으로 출전을 제한해 KPGA투어 상금랭킹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총상금은 지난해 83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3억 원 줄어든 셈이다. 작년 6월 개최됐던 필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이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코오롱 하나은행 한국오픈은 올해도 최다 상금을 자랑한다. 총상금 10억 원에 우승상금 3억 원이 걸려 있다. 매년 한국오픈에는 초특급 스타 1∼2명이 초청선수로 출전하면서 화제가 되어 왔다. 지난해 대회에는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출전해 국내파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그 다음은 신한동해오픈이 총상금 7억 원에 우승상금 2억 원을 내걸었고,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 역시 총상금 6억 원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초특급 대회로 치러진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4월 23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다. 총상금 36억 원에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시즌 초 국내 필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이 대회 우승 이후 유러피언투어와 라이더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지난해 창설된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은 4월과 9월에, 중국과 국내에서 두 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대회에선 배상문(23·캘러웨이)이, 2차 대회에선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직까지 국내파가 중국에 비해 한수 앞선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KPGA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위기로 국내 골프대회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다행히 스폰서들의 적극적인 개최의지로 활발한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KPGA 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KPGA선수권은 올해도 스폰서를 확정하지 못해 천덕꾸러기로 내몰렸다. KPGA선수권은 올해 52회째를 맞는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매년 스폰서 문제로 대회 일정이 변경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까지 스폰서를 확정짓지 못하다 NH농협의 도움으로 간신히 대회를 치렀다. 올해 역시 5억원의 상금 규모만 책정해 놓았을 뿐, 스폰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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