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그라운드엿보기]윈윈을위한‘이적의조건’

입력 2009-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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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이 넘쳐난다. 자유계약선수(FA)가 많은 것이 한 가지 이유가 되겠지만, 국내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구단들의 예산 절감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새로운 구단 창단이나 기존 팀의 감독 교체로 인해 선수 교류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로 선수들은 이적시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 팀을 결정하게 된다. 예로 높은 연봉을 제시한다든지, 또는 팀의 연고지, 팀 컬러, 선수단 분위기, 감독 성향, 경쟁 선수 여부, 외국진출 가능성 등이다. 선수이적은 선수나 팀에게 윈윈(win-win)할 수 있는 묘안 중 하나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프로선수들은 신중하게 이적하는 팀을 결정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연봉 때문에 이적을 추진한다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선수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감독들은 선수스카우트를 할 때, 다양한 능력에 관심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스피드, 체격, 신장, 점프력, 러닝스타일, 기술적인 기능, 끈기와 경기에서의 냉정함 등을 분석하고 평가한다. 그것들이 선수평가에 충분한 단서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평가기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에서 무엇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선수평가의 높은 기준이 된다. 따라서 성인 축구에서 축구 실력 뿐 아니라 동료선수와의 조합 능력, 끈기, 체력, 스피드, 유연성, 정신력 등이 요구된다. 유럽 이적시장에서는 선수가 이적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선수의 나이, 경험, 가능성, 경력, 선수의 영향력이나 가치 등을 평가한다. 전통적으로 이적시장에서는 스트라이커나 공격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스트라이커의 경우, 득점력이나 리그에서의 개인 기록을 고려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선수연령이다. 대체로 30세 이하를 선호하고 있고 30세 이상이면 선수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현장에 있는 감독들을 보면 장래 가능성 있는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경우 보다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왜냐하면 현장에 있는 감독들은 중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 구단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젊은 유망선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프로구단은 중장기적으로 스타급 선수영입과 유망선수 육성이 병행되어야만 미래의 프로축구 비즈니스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하나의 상자이며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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