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스니드의숙제?‘스피드와체력’

입력 2009-01-15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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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드에게는 스피드가 필요하다. 대구 오리온스의 새 외국인선수 딜리온 스니드(25)가 지난 14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통해 KBL 데뷔전을 치렀다. 33분06초를 뛰어 2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전임을 감안하고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대구 김상식 감독의 시선에서는 불안감이 떠나지 않았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공수전환의 빠르기. 김상식 감독은 14일 경기 전 "일대일 능력과 리바운드, 힘은 뛰어난 선수이다. 하지만 공수전환에서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니드는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에 들어오기 1개월 전부터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체중도 평소에 비해 4~5kg가량 불어있는 상황. 김 감독은 "이탈리아 2부 리그의 수준이 낮은 리그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쉬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모에서 드러나듯 스니드의 파워는 대단하다. 물렁해 보이는 살이 사실은 돌덩이 같은 근육이라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동부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모습은 예전 부산 KTF에서 활약하던 ´킹콩´ 나이젤 딕슨을 연상하게 했다. 힘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다. 스니드는 테네시주립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다. 몸싸움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 김 감독은 "스니드가 인사이드에서 빅맨들을 상대로 잘 비벼준다면 크리스 다니엘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인 만큼 체력을 올리기 위해 신경을 쓰겠다"며 "일주일 안에 체력이 (정상적으로) 올라와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조이너(28)의 대체 선수로 오리온스를 구하기 위해 합류한 스니드. 2006년 테네시주립대를 졸업한 스니드는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에 각각 프랑스 2부 리그와 네덜란드 1부 리그에서 활약했고 2008~2009시즌에는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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