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행거부’카카,“내꿈은밀란의주장”

입력 2009-01-15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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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사상 가장 큰 이적료의 주인공으로 꼽힌 카카가 자신의 꿈과 함께 AC밀란 잔류 의사를 밝혔다. 카카(27. 브라질)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총리이자 AC밀란의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가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셋(Mediaset)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잔류 의사를 밝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축구 사상 최고 금액인 1억 파운드(약2000억원)의 이적료를 쏟아 자신을 영입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카카는 최대한 현 소속팀인 AC밀란에 오래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카카는 "이적에 대한 제안은 이미 뿌리쳤다"며 "내 목표는 밀란의 주장이 되는 것이다. 물론 나 이전에 파올로 말디니(41)와 마시모 암브로시니(32)가 있지만 이후에 그들의 뒤를 잇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피력했다. 이미 카카는 구단 홈페이지, 미디어셋과의 TV인터뷰에서 "밀란과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7년, AC밀란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던 카카는 "나는 현재 밀란에 있다. 나는 최대한 이 곳에 머무르고 싶다. 구단과 내 목표는 같을 것"이라며 구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밝혔다. 하지만 카카는 "앞으로 일어날 일은 구단에 달려 있다. 만일 구단이 나를 이적시키고 싶어한다면 그때는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적에 대한 중요한 열쇠는 구단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의 대변인인 디오고 코츠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맨시티의 관계자가 AC밀란의 관계자를 만나 1억 파운드에 이적을 제안했다"며 "카카는 그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9월에 아부다비투자그룹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2억 파운드(4000억원)에 구단을 인수한 뒤 EPL 사상 최대 이적료인 3250만 파운드(650억원)를 들여 호비뉴(25. 브라질)을 영입했다. 하지만 현재 EPL 20개 팀 가운데 15위에 그치고 있는 맨시티는 가장 성공적인 구단을 만들겠다는 구단주의 꿈을 위해 선수의 추가 영입에 큰 욕심을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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