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버저비터’삼성3위지켰다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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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지는 결승슛. 한 시즌에 한두 번 맛보기 힘든 ‘버저비터’의 환희. 서울 삼성이 ‘서울 라이벌’ SK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극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 프로미 2008-2009 프로농구 SK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용병 테렌스 레더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76-75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SK전 홈경기 3연승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반면 SK는 시즌 19패(12승)째를 당해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 ‘스리가드 시스템’의 한 축을 이루던 강혁의 빈 자리는 커 보였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회복까지 8주는 걸릴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고, SK 김진 감독은 “강혁이 빠지면 아무래도 삼성의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겠나”라며 내심 기회로 여기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강했다. 또다른 가드 이정석이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깔끔하게 경기를 조율했고, 이규섭은 고비마다 SK의 맥을 끊는 귀중한 득점포를 보태며 승리에 공을 세웠다. 8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가 유력한 이상민의 노련미도 여전했다. 안 감독은 17-17 동점이 된 1쿼터 종료 직전, 그리고 동점을 이룬 3쿼터 53-53 상황에서 이상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SK의 기세를 잠재웠다. 한편 전주 KCC는 안양 KT&G를 84-79로 누르고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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