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첫그랜드슬램’호주오픈왕좌,누가차지할까?

입력 2009-01-16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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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여서 더욱 중요하다. 그런만큼 남녀 세계 톱랭커 라파엘 나달(23. 스페인)과 옐레나 얀코비치(24.세르비아)를 비롯한 테니스 ´별´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4연패와 생애 첫 윔블던 우승,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을 일궈낸 나달이 강자로 올라있는 남자 단식은 호주오픈에서의 결과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나달은 지난해 11월 무릎부상으로 파리바스 마스터스 대회 8강에서 기권한 뒤 데이비스컵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나달은 부상 회복 이후 올해 처음으로 나선 카타르오픈에서 가엘 몽피스(23. 프랑스)에게 일격을 당해 8강에서 탈락, 호주오픈에서의 활약을 불투명하게 했다. 나달은 "최고의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 시작이 호주오픈이면 좋겠다"고 강하게 우승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해 237주 동안 지키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나달에게 내주고 세계랭킹 2위를 지키고 있는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도 각오는 만만치 않다. 통산 13차례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타이틀을 거머쥔 페더러는 2009년 목표를 피트 샘프라스(38. 미국)가 세운 그랜드슬램대회 최다 우승 기록(14회)으로 잡았다. 하지만 페더러도 시즌 첫 대회인 카타르오픈 4강전에서 앤디 머레이(22. 영국)에게 패배하면서 올 시즌 각오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했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노박 조코비치(22. 세르비아)는 지난 6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회전에서 탈락했고, 5위 니콜라이 다비덴코(28.러시아)는 부상으로 호주오픈에 아예 불참해 혼전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랭킹 4위 머레이의 상승세는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머레이는 지난 4일 열린 ´캐피탈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서 나달을, 결승에서 페더러를 차례로 꺾으며 상금 25만 달러를 차지했다. 카타르오픈에서 페더러를 4강에서 좌절시킨 것도 머레이였다. 머레이는 페더러를 꺾고 오른 결승에서 앤디 로딕(27.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춘추전국시대´를 보냈던 여자 단식은 호주오픈에서도 혼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얀코비치와 2위와 6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비너스 윌리엄스(29)-세레나 윌리엄스(27.이상 미국) 자매, 세계랭킹 3위의 디나라 사피나(23.러시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디멘티에바(27.러시아), 아나 이바노비치(22.세르비아) 등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마리아 샤라포바(22. 러시아)는 어깨부상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얀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음에도 불구,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험이 없어 호주오픈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해 말 얀코비치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 획득을 꼽은 바 있다. 지난 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다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슬럼프에 빠져 5위까지 밀려났던 이바노비치도 "올해 세계랭킹 1위를 되찾고 싶다"면서 호주오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별들의 전쟁´ 호주오픈 본선은 19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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