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괴력‘과속스캔들’…‘쌍화점’추월

입력 2009-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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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7주차를 맞은 ‘과속스캔들’(사진)이 ‘쌍화점’을 제치고 3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가입률 98%)이 16일부터 18일까지 집계한 결과 ‘과속스캔들’은 29만2598명의 관객을 기록해 28만 8606명의 ‘쌍화점’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던 영화가 다시 1위로 올라서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 지난해 초 ‘추격자’가 박스오피스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선 적이 있지만 개봉 2주차 기록이었다. 하지만 ‘과속스캔들’은 개봉한 지 7주나 지난 영화다. 3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다 2주 동안 ‘쌍화점’에 정상을 내줬지만 다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과속스캔들’은 528개의 ‘쌍화점’보다 126개나 적은 402개 스크린에서 상영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쌍화점’은 배급사 자체 집계 결과 17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속도를 기록했지만 ‘과속스캔들’의 뒷심에 밀려 발목을 잡혔다. ‘과속스캔들’은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히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300개로 줄었던 스크린이 400여개로 다시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해, 1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에도 경쟁력이 살아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19일까지 배급사 롯데시네마가 집계한 ‘과속스캔들’의 총 관객수는 645만 명으로 영화시장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기간 700만 돌파가 가능한 흥행 속도다. ‘과속스캔들’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측은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많이 놀랐다. 방학과 함께 가족단위 관객이 꾸준히 들고 있고 2차 관람이 늘며 7주차 주말에도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기간 700만 관객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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