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맨시티제안‘거절’…AC밀란‘잔류’선택

입력 2009-01-2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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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던 카카가 AC밀란 잔류를 선택했다. AP통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 AC밀란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수상이 TV를 통해 이적설에 휩싸여 있던 카카(27. 브라질)의 잔류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소속팀 AC밀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던 카카는 최근 맨체스터시티로부터 1억2000만 유로(약 2154억원)의 이적료를 제시받았다. 카카도 맨체스터시티로부터 엄청난 이적 제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해 마치 맨체스터시티로의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카카의 이적설이 보도되자 500여명의 AC밀란 팬들은 구단 사무실 밖과 카카의 집 앞에서 AC밀란 유니폼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등, 카카의 잔류를 원하는 의사를 강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적 문제를 놓고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과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눈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이탈리아 유명 TV프로그램인 프로체소 디 바스카르드(Processo di Biscardi)를 통해 카카의 입장을 대변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카카에게 돈은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카는 클럽과 동료, 팬들에 대한 애정에 더 가치를 두고 있었다"며 카카의 잔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축구에는 돈보다 위대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축구팬의 한 명으로서 카카의 선택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카카는 "정말 많은 루머와 뉴스가 터져 나왔다. 내 결정은 늘 가족과 함께 이뤄진다. 내 아내가 정말 많이 도와 주고 있으며 언제나 내 선택을 지지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아부다비의 투자자그룹이 인수한 뒤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선수영입에 나서고 있는 맨체스터시티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카의 영입 포기를 발표했다. 맨체스터시티는 "AC밀란과 협상한 결과 합의점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카카의 이적 협상은 기초적인 단계에서만 이뤄졌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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