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로이스터감독,“미국과미국인에강한자부심느껴”

입력 2009-01-2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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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인에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57)은 2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소감과 2009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역사적으로 큰 이벤트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다"며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인에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절대 이같은 취임식에 초대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롯데의 돌풍을 기억했다. 또 로이스터 감독은 "취임식 때, 한자리에 모인 여러 인사들과 한국과 한국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소속 팀을 비운 로이스터 감독이었지만 2009시즌 롯데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확실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카림 가르시아, 손민한 등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는 페넌트레이스도 그렇고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리그에서 가장 공포감 있는 타자 중 1명인 홍성흔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 해보다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는 31일 야수조와 함께 전지 훈련지인 사이판으로 떠난다. ◇다음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일문일답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다녀왔는데? "역사적으로 큰 이벤트에 운 좋게 초대를 받았다. 많은 미국인들이 역사적인 이벤트로 생각한다.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취임식 참석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다. 그곳에서 한국과 한국야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훈련기간에 자리를 비웠지만 이를 이해해주고 허락해 주신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공백 기간이 길었던 것은 아니었나? "자리를 비웠지만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선수들 계약문제 등에 대해선 구단과 매일 전화로 상의했다. 당황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시스템(시즌 후 휴식)이 정상이다. 우리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고 인간이기에 확실한 휴식 기간이 필요하다. 11월과 12월은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이판에서는 거의 매일 훈련할 예정이다." -홍성흔이 합류했는데? "우리 리그에서 가장 공포감 있는 타자 중 1명이다.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해줄 선수이다. 올시즌 홍성흔이 타점을 많이 올려줬으면 한다. 지난 시즌 우리 팀과 경기할 때 보여준 홍성흔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홍성흔의 타순은? "아직 확실히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으론 가르시아 다음이나 강민호 앞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존 애킨스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애킨스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이다. 그 상승세를 이어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들은 아시아에 오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애킨스를 마무리로 썼는데 부진할 경우, 적응을 위해 불펜에서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최향남은 어떤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 좋은 소식이 올지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일이 잘 풀려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최향남은 본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모범이 된다." -향후 일정은? "현재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의 훈련을 임하고 있다. 투수들은 사이판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다. 31일 사이판에 합류한 이후 2월 중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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