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선수권>한국,마케도니아전필승으로대미장식

입력 2009-01-29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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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3연패로 고개를 숙인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마지막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마케도니아와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 11~12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크로아티아(26-27), 스웨덴(25-31)과 접전을 치른 뒤 쿠웨이트(34-19), 쿠바(31-26), 스페인(24-23)을 연달아 꺾고 8년 만에 대회 2라운드(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대표팀은 본선에서 슬로바키아(20-23), 프랑스(21-30), 헝가리(27-28)에 연패해 분위기가 다소 처졌다. 한국과 마케도니아 간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C조에서 3승2패 승점 6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 독일, 폴란드와 함께 본선 B조에 진출한 마케도니아는 노르웨이(27-29), 덴마크(32-24), 세르비아(28-32)에 모두 패해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케도니아는 예선에서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폴란드를 상대로 30-29, 1점차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7점차 패배(22-29)를 안긴 러시아에 36-30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튀니지에 덜미를 잡히는 등(24-25) , 전력의 기복이 심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본선에서 모두 패해 다소 맥이 풀린 모습이다. 마케도니아의 주 득점원은 이번 대회 77골 32도움으로 29일 오전 현재 개인득점과 도움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 중인 라이트백 키릴 라자로프(29. 크로아티아 오시구란제)다. 193cm, 95kg의 다부진 체격인 라자로프는 이번 대회 전까지 82번의 국제경기에서 무려 609골을 넣는 가공할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 공격이 라자로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드러내 한국은 라자로프의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감독 및 선수단은 휴식일이었던 지난 28일 오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약 1시간 동안 훈련을 가진 뒤 비디오 분석을 통해 마케도니아와의 최종전에 대비하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예선(5경기)과 본선(3경기) 등 8경기를 연달아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주전과 후보를 가리지 않고 가용인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 이재우(30. 일본 다이도스틸)를 비롯해 박중규(26), 오윤석(25), 정의경(24. 이상 두산), 김태완(29. 하나은행) 등이 마케도니아 격파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마지막 경기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본선 3경기의 아쉬움을 마케도니아전을 통해 털어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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