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감독,“배우는자세로대회에임하겠다”

입력 2009-02-04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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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2009 SK핸드볼큰잔치를 통해 국내 무대 지도자 데뷔전을 갖는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38)이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임 감독은 4일 낮1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임 감독은 "14년 만에 국내에 돌아와 지도자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초심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일본에서 뛰며 배운 것들을 한국에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해 7명이 모여 팀을 창단, 현재 14명이 됐다. 연습기간이 짧았지만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7월 서울시청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임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팀을 이끌며 국내 무대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특히, 임 감독이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감독 겸 선수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자 핸드볼 팬들은 지난 1990년대 한국여자핸드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가 국내 코트에서 새로운 ´우생순´ 신화를 창조할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로 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감독은 "선수등록은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리그 중 부상선수나 대표팀 차출로 인해 선수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수로 뛸 마음은 없다. 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우승하고 싶고 다른 팀을 지휘하고 있는 감독님들께 배우면서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대표 시절 스승이던 임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실업 최강 벽산건설과 대회 개막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사제 관계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 벽산건설은 대표선수가 7명이나 있는 팀이어서 부담스럽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승리할 수 있는)기회가 온다면 그 순간을 포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섭 남자국가대표팀 겸 성균관대 감독을 비롯한 남녀 실업 및 대학팀 감독, 핸드볼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월드스타 윤경신(36)을 포함해 국가대표 박중규(26), 오윤석(25), 박찬영(26), 정의경(24) 등을 보유,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 남자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두산의 이상섭 감독은 "지난 4년 간 핸드볼큰잔치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2001년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바 있는 성균관대의 최 감독은 "이번 대회는 그 어느때보다 설레인다. 핸드볼 팬들이 한 분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으실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형균 핸드볼연맹 상임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핸드볼이 인기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핸드볼큰잔치는 오는 8일 낮 12시 남자부의 두산-인천도시개발공사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3월 1일 결승전까지 한 달여 간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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