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고슬링이끝냈다…에버튼,리버풀꺾고FA컵16강행

입력 2009-02-05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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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년의 오른발이 강호 리버풀을 격침시켰다. 에버튼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2008~2009시즌 4라운드(32강) 리버풀과의 재경기에서 연장 후반 28분 터진 단 고슬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두 팀은 베스트 멤버를 모두 기용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두 팀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에버튼은 후반 25분 동료 공격수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레온 오스만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승부차기를 준비하던 연장 후반 28분, 19세의 고슬링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자신의 발 앞에 떨어뜨린 고슬링은 한 번의 슈팅 동작으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버풀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머지사이드 더비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에버튼은 남은 시간 리버풀의 공격을 막아내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은 후반 3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루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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