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오바마“A로드약물복용실망”

입력 2009-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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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을 시인한 최고 몸값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4)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비판을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를 더럽힌 불행한 사태”라고 평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직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헬스장에서 나오는 사진이 포착될 정도로 열렬한 야구팬이다. 공교롭게도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시절(2001-2003년) 약물을 복용했는데 이 팀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구단주를 역임했고, 이 지역 주지사로까지 당선된 기반이었다.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갖고 있지만 승부도박 혐의로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박탈당한 피트 로즈도 “200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인데 실망”이라고 공격했다. 책 출판을 통해 로드리게스를 비판했던 LA 다저스 조 토리 감독(전 양키스 감독)은 “그가 당당하게 비판을 감수하고, 책임을 지기로 해 다행스럽다”고 촌평했다. 당사자인 로드리게스는 10일 TV 인터뷰에 나와 “깊이 반성하고 있다. 거액의 계약(10년 총액 2억5200만 달러)을 한 직후여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다가 약물을 원하게 됐다. 그러나 양키스로 이적한 다음부터는 결백하다”고 말했다. 소속팀인 양키스 구단은 “로드리게스의 실책에 실망했지만 잘못을 인정한 것은 큰 전진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역경을 딛고 재기하려는 그를 지원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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