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A-로드진퇴양난

입력 200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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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선수는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34)다. 연봉(2750만달러)도 가장 많다. 2007년 12월 양키스와 맺은 10년 2억7500만달러 계약은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그는 최고 선수답게 장내와 장외에서 항상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양키스 시절’이란 책을 발간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뉴욕 양키스 조 토리 감독(LA 다저스)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애칭 A-로드에 빗대 ‘A-Fraud’(사기꾼)로 불러 그의 위상을 추락시켰다.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로드리게스를 도울 것이며 그는 동료다”라며 감싸준 것도 잠시. 이번에는 약물 복용 스캔들이 터졌다. 8일자(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홈페이지를 통해 “A-로드는 2003년 메이저리그가 실시한 약물 샘플조사에서 두 종류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2003년은 A-로드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마지막 해로 이 해에 그는 타율 0.298, 47홈런, 118타점을 작성하며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당시 스테로이드 복용은 메이저리그가 샘플조사를 실시한 때여서 적발이 돼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2004년부터 의무조항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A-로드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줄곧 오리발을 내밀었다는 점이다.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힐 판이다. 스테로이드의 원조격인 호세 칸세코가 “A-로드도 약물을 복용했다”고 주장했을 때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시치미를 뚝 뗐었다. 이제 SI의 충격적인 보도에는 피할 길이 없어졌다. 보도가 터진 뒤 이날 마이애미에 있던 A-로드는 “선수노조와 이야기해야할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피했다. A-로드는 최근 들어 미디어의 조명을 벗어난 적이 없다. 2007년 시즌 도중 토론토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토플리스 댄서와 팔짱을 끼고 놀아나 뉴욕 타블로이드 신문에 대서특필됐었다. 이어 월드시리즈가 한창일 때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옵트아웃’(선택적 계약이탈)으로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해 한바탕 회오리를 쳤다. 지난해에는 가수 마돈나와 염문설이 터지면서 결국 두 딸을 둔 부인과 헤어졌다. 하지만 A-로드는 이런 장외에서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동요 없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2009시즌에는 A-로드의 안티팬들이 더 심한 야유를 퍼부을 게 뻔하다. 토리 감독은 에이로드의 거짓말을 알고 A-Fraud로 부른 것일까.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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