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감각’앞세운박지성더비카운티격파선봉

입력 2009-02-13 10: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표팀에서 소속 팀으로 복귀한 박지성이 더비카운티전에서도 물 오른 골감각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이란전을 마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6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비 프라이드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더비카운티와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전) 출격에 대비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지성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이어질 더비카운티전 출전을 위해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해 9월25일 라이벌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해 골 침묵을 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란전을 마친 박지성은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12일 새벽 이스탄불을 거쳐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여독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은 박지성이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이란전에서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는 등 허정무호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강철체력´을 보유한 박지성이 이란전에서 보여준 몸놀림과 골감각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박지성에 대해 "그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존재다. 팀에서 가장 일관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 중 하나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 더욱이 이번 더비카운티전은 ´박지성이 맨유와 4년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갖는 첫 경기여서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적지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한 박지성이 칼링컵 준결승 1, 2차전에서 맨유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적이 있는 더비카운티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맹위를 떨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 8일 벌어진 칼링컵 준결승전 1차전에서 더비카운티에 0-1로 패한 뒤, 21일 열린 2차전에서 4-2로 승리해 합계 4-3으로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는 16일 오전 1시에 열리는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홈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란전을 치르기 전인 지난 9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의 빗발치는 공격에 맞섰던 이영표(32. 도르트문트)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박주영(24. AS모나코)도 같은 날 오전 5시,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3일 르아브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 석 달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주영의 발끝에서 시즌 3호골이 터져 나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해외파 16일 경기 일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지성)-더비카운티(오전 1시30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영표)-에네르기 코트부스(오전 1시) ▲AS모나코(박주영)-마르세유(오전 5시)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