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F4김준"연상킬러라니요"

입력 2009-02-15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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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룹 ‘티맥스’의 멤버 김준(24)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김준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꽃미남 F4 중 ‘송우빈’이다. F4의 내면적 리더 겸 부동산업계의 신흥우량주 일심건설의 후계자다. “정극 연기는 처음인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거나 촬영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걸 보면 드라마가 잘 되고 있구나, 느끼죠”라며 쑥스러워하며 말문을 열었다. 극중 남편이 있는 주부도 거침없이 유혹하는 ‘연상 킬러’가 송우빈이다. 만나는 동안에는 오로지 상대방에게만 진심을 바치는 순정파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연상의 여성을 사귀어본 적이 없다. “송우빈이란 캐릭터는 바람둥이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저는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 여자들을 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평소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고 적응하고 있어요. 새롭게 이성에게 눈을 뜬다고나 할까요.” 이민호(22) 김현중(23) 김준 김범(20)으로 이뤄진 F4는 현실에서 찾기 힘든 캐릭터들이다. 고등학생이지만 고급 스포츠 카를 몰고 다니거나 술집을 빌려 파티를 연다. 클럽에도 출입하고 전용기를 타고 호화 해외여행도 다닌다. 그러나 드라마는 가상의 공간일 뿐이다. 보이는 것처럼 촬영현장도 화려할 것이라는 것은 지레 짐작이다. F4의 리더 ‘구준표’ 이민호는 궁궐 같은 집에 산다. 국제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다. 실상은 다르다. 드라마 속 구준표의 집은 난방이 되지 않는다. 연기하는데 애를 먹는다.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 녹화해야 한다. “구준표의 집이나 F4가 주로 모이는 아지트는 보기와 달리 아주 추워요. 아무래도 세트장이다 보니 난방시설이 철저히 구비돼 있지 않지요. 예리한 분들은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촬영 중 입김이 나올 때도 있답니다. 옷 역시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굉장히 얇아 추워서 떨며 연기하죠.” 진수성찬을 먹는 연기도 고역이다. 그저 맛있어 보일 뿐이며 부러워할 것은 못된다고 고개 가로 젓는다.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좋겠다고 하는데, 사실 소품이라 맛보다는 모양에 신경을 써서 맛은 없어요. 식고 부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할 때가 많지요. 조리된 지 오래 된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날 때도 있어요.” F4와 실제로 닮은 인물로는 이민호를 꼽았다. ‘구준표’에 몰입하다보니 회를 거듭할수록 닮아간다는 것이다. “민호가 가장 많이 비슷해졌어요. 원래 성격은 다른데, 민호가 주변사람들에게 자기가 좀 변할 수도 있으니까 이해를 해달라고 할 정도로 몰입 중이죠. 준표는 유아독존이지만 귀여운 모습이나 빈틈도 보이잖아요. 웃을 때 보면 넋 나간 아이처럼 보이는, 그런 점이 닮았지요.” F4가운데 그룹 ‘SS501’ 멤버 김현중과 각별한 사이다. 같은 가수 출신인 데다 이름도 비슷하다. 본명 ‘김형준’이 김현중과 혼동될까봐 예명을 ‘김준’으로 지었다. “처음 하는 드라마인데 김현중과 이름이 비슷하면 헷갈리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이름을 바꿨어요. 현중이가 속한 SS501에는 아예 제 본명과 똑같은 멤버도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눈에 확 띄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나면 본업으로 돌아간다. 5월 ‘티맥스’의 정규 1집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최근 일본의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음악을 좋아해 가수를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연기도 하게 됐어요. 연기를 할수록 가수와 다른 매력을 느껴서 연기 욕심도 버릴 수 없네요. 지금 드라마 잘 마무리 지은 후 가수로 돌아가 활동하다 또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하고 싶어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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