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유영구씨총재로만장일치선출…문체부23일승인할듯

입력 2009-02-20 13: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O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63)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새로운 총재로 정식 선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면을 통해 8개 구단 구단주들의 유영구 총재 선출에 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유 이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KBO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가 눈앞에 다가오고 일정이 다소 늦어져 총회를 열기 힘들다는 것을 이유로 서면 의결을 통해 총재를 선출하기로 하고 20일까지 구단주들의 의견을 접수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KBO 총재로 추대됐지만 정부의 압력으로 돌연 후보 추대를 고사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을 압박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KBO가 자율적으로 총재를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사장단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을 다시 KBO 총재로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유 이사장은 11일 이사간담회에서 사장단과 상견례를 갖고 프로야구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총재직을 수락했다. 11일 이사간담회에서 유 이사장은 "야구와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기쁘지만 커다란 책임감도 느낀다. 그 동안 쌓아온 경륜과 식견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에 8개 구단 구단주들은 20일까지 서면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고, 만장일치로 선출에 찬성해 유 이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KBO를 이끌 수장으로 선출됐다.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문체부가 ´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형식적인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20일 내로 문체부에 승인 신청을 한 뒤 승인이 나는 대로 유 이사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승인 요청을 하면 통상적으로 1~2일 정도가 걸린다. (주말이 있어) 23일이나 24일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중 야구회관에서 간단한 취임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취임식 이후 WBC에 참가하는 대표팀 격려를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가게 되며 2012년 3월까지 KBO를 이끌게 된다. 유 이사장은 1946년 생으로 경기고, 연세대를 나와 현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 이사장은 1990년 LG 트윈스 야구단 창단 고문, 2003년 KBO 고문을 맡는 등 야구계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