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상하이콘서트,진화하는모습이즐겁다

입력 2009-02-21 2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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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바로 그 무대.’ 전진이 21일 첫 중국 단독 공연을 가진 상하이의 대표적인 전문 공연장 ‘상하이 대무대‘는 그가 2006년 7월, 신화의 멤버로 아시아 투어에 나서면서 섰던 무대였다. 3년 전 일본에 이어 중화권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던 그 곳에 그는 ‘솔로 가수 전진’으로 다시 섰다. 상하이 대무대는 셀린느 디온, 비욘세 등이 콘서트를 가진 공연장으로 일본의 아라시, 모닝구무스메 등 톱 아이들(idol) 그룹도 이곳에서 공연을 가졌다. 어찌 보면 솔로로 나선 이후 처음 갖는 중국 공연의 무대로는 부담이 클 수도 있는 무대. 하지만 전진은 넘치는 자신감과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한 무대로 당당하게 중국 팬들 앞에 섰고, 이런 그에게 중국 팬들은 2시간여의 콘서트 내내 환호와 갈채로 아낌없이 보냈다. ● 콘서트마다 확실하게 진화하는 모습 전진의 상하이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매 공연마다 진화하는 그의 무대였다. 전진은 신화 시절 보컬이 뛰어난 멤버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의 솔로 활동에 대해 일부에서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꾸준한 솔로 활동과 공연을 통해 매번 가수로 착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하이 공연에서 전진은 첫 곡 ‘천번이라도’를 비롯해 ‘아픈 사랑’ ‘한걸음’ ‘귀여워요’ 돌아와줘‘ ’ 그 아픔까지 사랑할거야‘ ’샤방샤방‘ ’포 유‘ ’와‘ 등 15곡의 노래를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화려한 가창력의 보컬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한 곡 한 곡 부르는 모습과 발라드에서 댄스,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역량은 중국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화려한 춤사위는 더욱 무르익어 강한 카리스마가 담긴 동작 하나 하나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콘서트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 중국 팬과 교감 100% 더욱 놀라운 것은 공연을 임하는 그의 자신감, 그리고 그 자신감에서 우러난 여유와 재치였다. 전진은 콘서트 초반부터 종반까지 중간 중간 능숙한 중국어로 중국 팬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다. 첫인사부터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에 대한 생각, 신화 동료들의 이야기, 자신의 중국어 실력과 중국 팬들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비록 무대 앞 모니터 스피커에 붙여놓은 중국어 원고의 도움을 받았지만, 공연장에 모인 팬들의 반응에 따라 즉흥적으로 농담과 애드리브를 섞어가며 청중을 쥐락펴락 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번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 아버지 찰리 박과 함께 ‘카사노바의 사랑’을 부를 때는 마치 친구와 같은 두 부자의 무대가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저절로 생기게 하는 정겨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전진은 이날 앙코르 곡 ‘으¤으¤’ ‘말해줘’ ‘사랑이 오지 않아요’를 마지막으로 2시간여에 걸친 상하이 공연을 마무리했다. 연예인, 엔터테이너란 그를 찾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다. 상하이 대무대 콘서트에서 만난 전진은 이제 팬들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그리고 무대에서 어떻게 그 바램에 화답을 해야할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상하이(중국)|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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