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콘서트이모저모]암표상,군고구마,그리고아버님

입력 2009-02-21 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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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400명 규모의 암표상 등장 전진의 상하이 공연에는 그의 인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엄청난 수의 암표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략 300명에서 400명 정도로 추산되는 이들 암표상들은 30대 중반 이후의 아저씨들이 대부분. 이들은 공연 당일 아침부터 콘서트가 열리는 상하이 대무대 앞에 모여 있었다. 특히 암표상 대부분이 한국처럼 단속을 피해 은밀히 파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손에 표를 들고 공개적으로 호객 행위를 해 이채를 띠었다. ● 콘서트와 군고구마 이번 상하이 콘서트장에서 암표상 못지않게 북적거린 사람들은 다름 아닌 군고구마 장수. 한국의 경우 대개 콘서트장 근처에서 음료수나 김밥 같은 간식거리를 파는 경우가 많은데, 상하이는 특이하게도 리어카에 화덕을 싣고 군고구마를 파는 장사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덕분에 공연장 앞은 암표상의 손님을 찾는 호객 소리와 함께 군고구마가 익는 달착지근한 냄새까지 어울려 독특한 풍경을 자아냈다. ● 한번 신화 팬은 영원한 신화 이번 전진의 첫 중국 콘서트가 열린 상하이 대무대에는 전진의 영문 이름을 종이에 적은 팬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화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만든 형광봉이나 모자, 셔츠를 입은 팬들이 뒤를 이었다. 비록 지금은 전진이 신화가 아닌 솔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들은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콘서트 때 무대 화면에 에릭의 모습이 등장하자 대부분이 어쩔줄 몰라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전진 역시 이런 팬들의 마음을 헤아려 콘서트 중간 다른 멤버들의 근황을 한 명씩 소개하기도 했다. ● “미쳤어와 텔미 춤 보여주세요” 전진 상하이 콘서트장을 찾은 중국 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그의 최근 활동 상황을 거의 모두 알고 있었다. 실제로 그가 방송에서 손담비와 함께 ‘미쳤어’를 춘 것을 알고 콘서트 도중 ‘미쳤어’의 춤을 보여달라고 연호하는가 하면, 이어서는 ‘텔미’를 외치기도 했다. 전진은 “인터넷 덕분에 한국에서 방송이 나간지 불과 하루나 이틀이면 내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자막까지 붙어 중국 현지 사이트에 올라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 찰리박 공연 때 팬들 구호 “아버님! 아버님!” 전진의 이번 상하이 공연 때 함께 했던 관계자 중 단연 인기 최고는 아버지 찰리 박. 중국 팬들은 찰리 박이 나타날 때마다 환호와 함께 어쩔 줄을 몰라했는데. 이에 대해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전진이 마음속의 연인이니 아버지인 찰리 박은 그녀들에게 어쩌면 미래의 사아버지처럼 여겨졌을 것”이라고 해석. 실제로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듯 21일 콘서트에서 찰리 박이 게스트로 나와 노래를 하자, 여성 팬이 대부분인 중국 청중들은 일제히 “아버님! 아버님!”이라고 구호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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