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박지성“만족스럽지못하다”

입력 2009-02-25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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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지 못하다." ´산소탱크´ 박지성(28)이 83분 동안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페세메아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맞은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왼쪽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대 수비수 마이콘(28. 브라질)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인지 박지성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몇 차례 좋은 공격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나 역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승점 3점을 얻고 돌아가지 못해 아쉽지만 더 좋은 결과를 기약하겠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박지성은 후반 21분에 시즌 2호 골이자 맨유 통산 10호골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박지성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보고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발에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크로스가 터치하기에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뛰어난 체력과 활동량이 손색이 없었다"며 다소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넓은 활동 범위와 강철같은 체력은 이날도 어김없었다는 것이 박지성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였다. 박지성은 상대였던 인테르 밀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인테르 밀란은 체력적으로 무척 강한 팀이다.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차전은 우리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다음 경기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맨유는 오는 3월 1일 자정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칼링컵 결승전을 벌인다. 이에 박지성은 "결승전에 올라 있는 만큼 선수들 모두 기대하고 있고 우승 타이틀을 원하고 있다"며 "상대가 어떤 팀이든 우리의 평소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시즌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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