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한일정기전부활’日제안수락

입력 2009-02-25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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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정기전에 18년 만에 부활한다.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양국이 함께 진출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 이하 축구협회)는 25일 "양국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일본의 정기전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9월 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JFA)장이 당시 정몽준 회장에게 한일정기전 부활을 거론하며 시작된 이번 논의는 최근 JFA가 공문을 통해 제안을 전달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고, 축구협회의 제안 수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 승점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은 2승2무 승점8로 호주(3승1무 승점 10)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지만, 3위 바레인과 4위 카타르(이상 승점4)를 따돌린 상황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본선 일정을 마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국제경기) 데이인 오는 10월14일 일본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아선수권) 이후인 3~5월 중 한국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중 한 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내려 앉아 남은 0.5장의 티켓을 따내기 위해 플레이오프에 나설 경우, 9~11월 중 경기를 갖게 되는 일정에 따라 한일 정기전은 무산된다. 한편, 지난 1972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일 정기전의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10승2무3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은 38승20무12패로 일본을 앞서고 있으나,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1 패배 이후 상대전적에서 3무1패의 부진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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