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8개월공백이컸다’아쉬운복귀전

입력 2009-02-27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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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의 복귀전은 결국 이틀 만에 끝나고 말았다.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도브 마운틴 리츠칼튼GC(파72. 7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32강)에서 세계 랭킹 33위 팀 클라크(34. 남아공)에게 4홀 차(4&2)로 완패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브랜던 존스(34. 호주)를 상대로 초반 강한 공세를 펼친 끝에 3홀 차(3&2) 승리를 거둬 무난한 복귀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우즈는 불과 하루 만에 비교적 약체라고 여겼던 클라크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우즈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지만 그의 무서운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부터 수술로 인한 훈련 부족이 경기력으로 드러나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여겨졌던 선수들에게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최하위인 선수와 경기했던 64강과 달리 32강에서는 중위권 선수였기에 우즈의 부족한 부분은 결국 약점이 되고 말았다. 경기를 이끌기보다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믿기 힘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무릎 수술로 인해 스윙폼을 바꾼 우즈는 안전하게 경기해도 될 것을 무리하게 먼 거리를 보내려고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1홀을 내주는 등,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복귀를 앞두고 우즈는 스스로 "스윙의 흐름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게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에서 공을 친 뒤 만족스러울 때마다 보여주는 우즈 특유의 제스처보다는 다소 만족스럽지 않은 듯 한 신경질적인 반응이 더 자주 보이기도 했다. 역대 복귀전 성적에서 66%(성공)와 33%(실패)의 우승 확률싸움을 벌였던 우즈는 결국 33%의 결과를 받아 들었다. 이날 패배로 우즈는 복귀전 우승과 컷 탈락 비율을 각각 50%로 맞추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아픈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다"며 "그 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며 부족한 연습을 패인으로 꼬집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복귀전을 치른 우즈의 다음 일정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본인의 홈페이지에도 2009년의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가 유일하다. 다만, AP통신이 우즈가 2주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GC-CA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스스로가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다음 대회 출격에서는 더욱 견고해진 ´골프 황제´의 모습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뉴시스】


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회전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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