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박희영

입력 2009-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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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11언더파맹타불구오초아에3타뒤져
장염 투혼을 발휘한 박희영(22·하나금융그룹)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태국 촌부리의 샴CC 플랜테이션코스(파72·6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로레나 오초아(14언더파 274타)에 3타 뒤졌다. 대회 첫날 79타로 꼴찌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를 치는 등 차곡차곡 순위를 끌어올려 결국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한 것. 평소 같으면 아쉬운 2위였겠지만 이번엔 좀 억울한 2등이다. 대회 전날 프로암대회 리셉션에서 제공된 음식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갔고 탈진한 몸으로 1라운드를 치렀기 때문이다. 1라운드 성적은 79타. 2∼4라운드까지 모두 언더파 스코어(64-69-65)를 기록했기 때문에 1라운드에 기록한 79타는 아쉽기만 하다. 최종라운드에서 박희영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두와 7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박희영은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 5번홀(파4)에서 이글,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이때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1위였던 폴라 크리머(미국)가 전반에 2오버를 치며 주춤하는 사이 단숨에 로레나 오초아와 함께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 후반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도 연속으로 절묘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7타를 줄이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복병은 역시 ‘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였다. 2라운드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며 기회를 엿보던 오초아는 최종라운드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절정의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LPGA 통산 25승째를 챙겼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1·미래에셋)와 최나연(22·SK텔레콤)과 함께 나란히 공동 13위에 자리하며 투어 감각을 끌어올린데 만족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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