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 결장했다. 김인식 감독은 2일 낮12시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불과 2시간 전만하더라도 프리배팅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추신수였기에 갑작스런 선발명단 제외는 의외였다. 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추신수가 배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던지는 팔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선수보호차원에서 이날 경기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연습경기를 앞두고 열린 프리배팅에서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가 프리배팅에서 때린 공은 연신 날카로운 타격음과 함께 우측 펜스를 넘어 관중석 상단에 박혔다. 지난 달 26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추신수는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이승엽이 빠진 대표팀 중심타선을 이끌 타자로 각광 받았다. 김인식 감독도 추신수를 ´3번타자´로 낙점하며 추신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추신수의 상태가 자칫 큰 부상으로 번질까 싶어 선발 명단에서 제외, 충분한 휴식의 기회를 줬다.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조만간 구단 의사를 파견, 팔꿈치 상태를 직접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팀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주전 유격수 박진만(33. 삼성)이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마무리 임창용(33. 야쿠르트)도 지난 달 28일 경기에서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