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만대표팀의 예즈시안 감독이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다. 예즈시엔 감독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서 2-13으로 패한 직후 시름 가득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예즈시엔 감독은 "많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공격이나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대회를 앞두고 이 부분이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예즈시엔 감독은 "앞으로 대회 개막이 2일 남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만대표팀은 세이부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타선은 14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6명이 등판한 투수진은 10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예즈시엔 감독은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고 질타하면서 "선수들이 구장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새 구장에 익숙해지기란 힘이들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 가운데 어느 팀과의 경기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물음에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세 팀 모두 중요한 상대"라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승패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강조한 예즈시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 이겨야 한다. 각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