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유로2016 유치를 위해 거액을 투자한다.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베르나르 라포르테 프랑스 체육부장관(45)이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6) 유치를 위해 경기장 건설에 1억 유로(약2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축구협회(FFF)의 장 피에르 에스칼레 회장은 파리에 있는 협회 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유로2016 유치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프랑스의 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유치 의사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함께 자리한 라포르테 장관은 "정부가 유로2016의 유치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장 건설에 1억 유로의 지원금을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 프랑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이같이 큰 대회는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유로2016 유치에 강한 의지를 재차 보여줬다. 프랑스는 196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1984년에도 이 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지만, 1998년 월드컵을 끝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2012년 올림픽 유치전에서는 영국의 런던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현재 유로2016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공동개최 의사를 밝힌 스웨덴-노르웨이 정도다. 야심차게 대회 개최를 희망했던 스코틀랜드-웨일스는 지난 2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경기장 신축 및 증축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유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6부터 대회 출전국의 숫자를 종전 16개에서 24개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고, 이에 스코틀랜드-웨일스는 자체적으로 유치를 포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