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에 대패한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8일 열릴 중국전에 투수력을 다 쏟아부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7일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발 김광현이 어리다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이 나온 일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며 "일본이 김광현의 투구 패턴을 잘 분석한데다 김광현이 유난히 컨디션이 안좋아 공이 가운데로 너무 몰렸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본 투수들은 전부 좋았다. 선발 투수가 제일 못던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본은 베이징올림픽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안나왔지만 오늘은 선발 출장선수만 5명이었다. 멤버 구성상 틀린 경기"라면서도 "다만 거기(패배)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장원삼과 이재우가 이날 많은 공을 던진데 대해 "너무 점수를 많이 줘 나머지 투수를 아끼자는 차원이었다"라며 "이재우와 장원삼은 이제 1라운드에서 빼고 갈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8일 중국전에 대해 김 감독은 "중국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했다. 내일 경기에 모든 투수를 전력 투입해서 승리를 따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추신수를 대타로, 이대호를 3루 수비로 계속 기용할지에 대해서는 "이대호는 공격에서 뛰어난 만큼 후반에 수비교체를 할 생각이고 추신수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마쓰자카로부터 홈런을 친 김태균은 "우리가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 같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도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결과에 동요하지 않고 내일은 꼭 이겨서 다음에 일본하고 붙을 때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