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예선 베네수엘라와의 승자전에서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5-6으로 승리했다. 전날 캐나다에게 6-5로 진땀승을 거뒀던 미국은 승자전에서도 승리하며 C조에서 처음으로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짓게 됐다. 미국은 12일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미국 타선을 홈런 3방을 포함해 16안타를 쏟아부었다.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크리스 라네타(콜로라도 로키스), 커티스 그랜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베네수엘라 타선을 맹폭했다. 마크 데로사(클리블랜드)는 1안타를 치는데 그쳤지만 희생플라이 등으로 타점을 4개나 기록,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레드삭스)는 6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애덤 던(워싱턴 내셔널스)과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은 7회와 9회 각각 솔로 홈런을 날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미국 선발로 나선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베네수엘라에 2-3으로 끌려가던 미국은 6회초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 미국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라네타의 3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사 1,3루에서 터진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를 추가한 미국은 유킬리스가 2사 3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려 베네수엘라의 기를 꺾었다. 7회 1점을 추가한 미국은 8회 1사 만루에서 마크 데로사의 희생플라이와 라네타의 중전 적시타, 그랜더슨의 우전 적시타가 잇따라 나와 3점을 추가, 14-5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미국은 9회 브라운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빅터 잠브라노가 1이닝 동안 4실점하는 등 투수진의 부진으로 패배를 떠안은 베네수엘라는 11일 이탈리아-캐나다전 승리팀과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