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감독“승리보다내용으로가능성입증할것”

입력 2009-03-14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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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는 경기 내용으로 강원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 최순호 강원FC 감독(47)이 우승후보 서울을 격침시킨 뒤에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강원FC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2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4분을 앞두고 터져나온 윤준하(22)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강원은 이날도 거침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강력한 우승후보 서울을 상대로 승점3점을 추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경기를 마친 최순호 감독은 "이긴 것보다 경기내용이 좋아서 더 기분이 좋다. 서울이 주전을 빼고 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한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라 압박감은 대단했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은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오는 17일 같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지역예선 2차전을 벌이는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7)은 이청용(21), 기성용(20), 김치우(26) 등 팀 주축선수들을 벤치에 남겨뒀다. 더욱이 지난 7일 전남과의 시즌 개막전(6-1 승)에 이어 1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리위자야와의 지역예선 1차전(4-2 승)도 치른 터라 발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이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최 감독은 "서울이 피곤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에게 후반을 노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도 15분 동안은 패스를 돌리며 상대를 완전히 지치게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지시를 잘 따라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치러낸 두 경기 동안 승점 6점을 챙기는 괴력을 선보인 강원의 최 감독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승리보다는 내용으로 비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계속해서 경기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목표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서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예상치 못한 패배의 쓴잔을 마신 귀네슈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경기에 나섰지만 부족한 점이 많이 나왔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분위기를 다잡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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