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LPGA투어마스터카드클래식출전“너의무기정교함을보여줘”

입력 2009-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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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복불복 골프장.’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산소캔을 들었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서다. 20일부터 멕시코 보스케레알 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 출전을 위해 16일 멕시코에 도착한 신지애는 휴식을 취한 후 18일부터 공식 연습에 들어갔다. 선배 김주연(26)과 함께 연습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코스가 너무나 험난했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보스케레알 골프장은 산악형 코스가 많기로 유명한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험난한 곳에 있다. 업다운이 심하고 홀과 홀 사이의 이동 거리가 긴 홀 등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특징이 드러났다. 코스 경험이 있는 김주연은 처음 출전하는 신지애에게 “이 골프장은 중계 탑을 세우지 못할 정도로 울퉁불퉁한 지형이 많아 실력만큼 운도 함께 따라야 우승이 가능하다”는 말로 조언을 대신했다. 코스가 예상보다 더 험난하다 보니 정교함은 필수다. 티샷은 무조건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 한다. 운도 따라야 한다. 페어웨이 자체도 워낙 업다운이 심해 어느 지점에 볼이 멈추는가에 따라 다음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 놓고도 내리막이나 오르막 지형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오히려 장타는 불리할 수 있다. 무조건 정교함이 우선이다. 해저드도 많은 편이다. 코스 곳곳에 장애물이 설치돼 있어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해발 2300m 고지대에 위치한 점도 선수와 캐디들에게는 힘겹다. 산소 부족 등으로 두통 등을 호소하는 선수와 캐디들이 등장한다. 신지애는 이를 위해 특별히 휴대용 산소캔을 준비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종 연습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6번홀에서 이글을 하는 등 대체적으로 코스에 빠르게 적응했다. 신지애의 무기는 정교함이다.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를 놓치는 일이 거의 없고, 쇼트 아이언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다. 무뎌졌던 퍼트 감각도 HSBC위민스챔피언스 이후 되살아나고 있어 나쁘지 않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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