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에이전트“여름에유럽재도전…日진출고려”

입력 2009-03-23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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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단기계약 후 유럽진출을 노리겠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 해외진출을 꾀했으나 아직까지 소속 팀을 정하지 못한 이근호(24)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는 23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까지 이근호의 계약추진 과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뛰다 올 시즌 해외진출을 모색한 이근호는 그동안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 이상 프랑스), 빌렘II(네덜란드), 오덴세(덴마크) 등의 입단테스트를 거쳐 유럽진출이 거의 성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근호는 겨우내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찾기에 실패했고, 결국 무적선수 신분으로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빌렘II와 계약을 논의하던 중 PSG의 연락을 받고 폴 르 갱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PSG의 입단테스트를 받고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와중에 빌렘II 측이 네덜란드 현지언론을 통해 이근호와 계약이 어렵게 됐다는 내용을 드러냈다. 이후 PSG와 계약을 노렸으나 프랑스축구협회(FFF) 규정에 묶여 올 시즌 입단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PSG의 주선으로 오덴세 입단테스트를 받았지만, 우리가 원하던 3개월 단기계약이 아닌 장기계약을 원해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22일 입국,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가 이근호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에 대해 일본도 이근호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당초 이근호가 언론을 통해 J-리그 이적에 대해 달갑지 않은 생각을 드러낸 바 있지만, 현재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3개월 단기계약 또는 계약 후 옵션을 통해 유럽진출에 재도전한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계약할 수 있는 리그는 J리그 밖에 없다. 아침에 오미야가 근호에게 관심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볼 생각이다.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노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J-리그 규정상 단기계약이 아닌 12월 31일까지 계약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계약기간 중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옵션을 포함시키면 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이 대표는 "PSG 뿐만 아니라 릴도 이근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오는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 나설 이근호를 지켜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것이며, 국내에서 이들과 이적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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