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無籍)’이근호‘이번주내로J-리그행담판’

입력 2009-03-26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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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無籍) 신세´ 이근호가 강한 자신감 속에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이근호(24)를 비롯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오는 4월1일 열릴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에 합류하기 위해 27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구FC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이근호는 결국 마땅한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허정무호에 합류하게 됐다. 월드컵 본선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북한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근호의 실전감각은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감독은 간판 골잡이 이근호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고, 이근호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 보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이근호는 "파주에 온 목적은 북한을 이기기 위해서다"라며 "많은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렸는데 몸상태도 나쁘지 않고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 이상 프랑스), 빌렘II(네덜란드), 오덴세(덴마크) 등의 입단테스트를 거친 이근호는 유럽진출이 성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근호는 겨우내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찾기에 실패했고, 결국 무적선수 신분으로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팀들이 이근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근호의 매니지먼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대표는 이날 "J-리그 3개 구단과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추진해온 유럽 진출이 순탄하게 풀리지 못한 점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잃은 것뿐만 아니라 얻은 것도 있다. 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엽 대표는 "이근호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면서 유럽 각지에서 연습경기와 입단테스트 등을 거쳐 유럽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값진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이근호는 해외진출설이 나돌기 시작할 때 ´J-리그에는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에 그는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동엽 대표는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오미야는 분명 아니다"며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조건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옵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월1일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이근호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파리생제르망 구단 사무국장이 31일 입국해 북한전 경기를 관전하고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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