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어떤포지션에서든기회노리겠다”

입력 2009-04-02 13: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떤 포지션에서든지 기회를 노리겠다."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박주영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 격파에 앞장섰던 박주영(24)은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 합류하기 위해 2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프랑스 모나코로 출국했다. 박주영은 지난 1일 열린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때 이근호(24)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1-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출국길에 오르게 된 박주영은 "북한과 서로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하고자했던 플레이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북한전을 승리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에 소집되기 4일 전인 지난달 22일, 박주영은 낭시와의 2008~2009 프랑스 리그 1 정규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1-0 모나코 승) 후반 26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시즌 3호골을 달성했다. 기다리고 있던 시즌 3호골 소식을 들고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헌신적이면서도 위협적인 플레이로 북한의 수비진을 괴롭히는 충분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소속팀인 AS모나코에서도 박주영은 올시즌 총 22경기에 출전해 3골5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전 공격수로서의 성공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박주영은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이 아웃된 상황이다. 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고 측면으로 갈 수도 있다. 어떤 위치든 기회만 잘 노린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AS모나코는 오는 5일 르 아브르와의 리그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르 아브르는 박주영이 지난해 11월 시즌 2호골을 터뜨렸던 팀이라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박주영은 "경기 출전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주영은 북한전에서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동갑내기 대표팀 동료 이근호(24)에 대해 "(이)근호와 이야기를 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 또 기회를 놓친 점에 개의치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