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감독“분위기조성에실패했다”

입력 2009-04-06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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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조성에 실패했다." GS칼텍스의 이성희 감독(42)이 이기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GS칼텍스는 6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2-3(15-25 25-22 25-17 20-25 13-15)으로 석패했다. 지난 4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GS칼텍스는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패해 흥국생명과 1승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경기를 마친 이성희 감독은 "전체적인 면에서 패했다. 1차전에서 쉽게 이기면서 선수들이 방심했던 것 같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분위기는 1차전과 상반됐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4세트와 5세트를 내줘 결국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이 감독은 "4세트에서 치고 나갔어야 했다. 초반에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기세를 흥국생명에 내줬다"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공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었다. 선수들의 승부근성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서브도 좋고 활기도 넘쳤다"고 덧붙였다. 먼저 1승을 내주고 부담감을 안고 있던 흥국생명의 어창선 감독대행(41)은 이날 카리나(24)를 라이트에 세우고 그동안 제 포지션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한송이(25)를 수비형 레프트로 돌렸다. 제 포지션을 되찾은 한송이는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혼자서 35득점을 올린 팀 동료 카리나와 함께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카리나와 한송이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에 대한 수비는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유율이 카리나에게 몰아지고 있고, 한송이를 잡지 못한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끌어올려 신나는 배구를 하자고 주문할 것이다"며 3차전 구상을 밝혔다. 한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챔프전 3차전은 오는 9일 오후 9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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