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이호준“고속버스동지나빼고뭐먹었니”

입력 2009-04-12 2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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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똑같이 호두과자 4개씩 나눠먹었는데 이상하단 말이야∼.” SK 이호준(사진)은 12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연은 이렇다. 이호준은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정근우 나주환과 함께 고속버스를 탔다. 김성근 감독이 ‘정신차리라’는 뜻으로 KIA전 출전명단에서 빼버린 것. 그런데 정근우와 나주환은 10일과 11일 맹활약을 펼쳤다. 둘 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또한 이틀간 정근우는 10타수 6안타 4타점, 나주환은 8타수 5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이호준은 10일에 3타수 무안타, 11일에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이호준은 ‘고속버스 동지’ 중 자신만 부진하자 그 원인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그리고는 이윽고 가자미눈을 뜨더니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고속버스 타고 오다가 분명히 12개가 들어있는 호두과자를 사서 4개씩 똑같이 나눠먹었단 말이야. 집에 들어가면서 나 몰래 둘이서 뭔가 다른 것을 먹은 게 틀림없어.” 확신이 섰다는 듯 이호준은 지나가는 정근우와 나주환을 붙잡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덕아웃은 그야말로 ‘폭소의 도가니’.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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