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회장,“伊인종차별문화없어져야”

입력 2009-04-20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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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코볼리 유벤투스 회장이 이탈리아 축구팬 사이에 만연한 인종차별주의 타파를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토리노의 델리 알피에서 가진 인테르 밀란과의 세리에A 2008~2009 32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즈다넥 그리게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유벤투스는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으나, 후반 19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0분에는 티아구가 퇴장당하는 등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발로텔리의 골이 터진 시점에 일어났다. 유벤투스 일부 서포터스는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이탈리아인 중 검둥이는 없다"는 내용의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가나 태생의 발로텔리는 가족을 따라 이탈리아로 이민, 현재 21세 이하(U-21)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세리에A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는 구단에게 벌금을 지우는 차원에서 징계가 마무리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폭력을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토리노 경찰청이 이번 사태를 중점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유벤투스 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볼리 회장은 이탈리아 국영통신사 ´ANSA´를 통해 "대다수 유벤투스 팬들과 함께 나는 인테르전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태를 엄중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종차별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경의를 나타내는 아름다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팬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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