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24. 성남시청)가 무릎 수술 이후 가진 첫 공식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현수는 24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2010 국가대표선발전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4조 4위로 결승선을 통과,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1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안현수는 1년이 넘는 재활을 끝내고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 맺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현수는 예선(9조)에서 가볍게 1위로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김선진(계명대), 노진규(경기고), 박진환(단국대)에게 가로 막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안현수와 비슷한 시기에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지난해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던 진선유(21. 단국대) 역시 여자부 1500m에 출전했으나 준결승 1조에서 3위에 그쳐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남자부 1500m 결승에서는 성시백(22. 연세대)이 2분13초11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우승포인트 34점을 확보했다. 곽윤기(연세대. 2분13초227)와 김성일(단국대. 2분13초334)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500m에서는 조해리(23. 고양시청)가 2분29초718로 1위에 올랐고, 이은별(연수여고. 2분29초777) 2위, 김민정(전북도청. 2분29초905)이 3위에 올렸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24일에 500m와 1500m, 25일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경기가 열린다. 500m, 100m, 1500m 경기에서 각 종목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점수를 합산, 3000m 슈퍼파이널에 진출할 8명의 선수를 가린 후 3000m 슈퍼파이널이 끝난 뒤 모든 점수를 합산해 남자 5명, 여자 6명의 태극 전사를 선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