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K리그하이라이트…정규리그7R‘훈풍이냐,돌풍이냐’

입력 2009-04-24 23: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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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광주 돌풍의 주역 최성국의 발끝이 신생팀 강원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성국은 올 시즌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선두광주‘바람의전쟁’신생강원
한 시즌에 평균 5승. 200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광주상무의 성적표다. 광주 경기를 주목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던 것도 당연한 일.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정규리그에서만 벌써 4승(1무1패·승점 13)을 올리며 1위에 올라있다. 이제 언론과 팬들은 광주의 다음 희생양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갖는다. 더구나 이번 상대는 신생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5위 강원FC(2승2무1패·승점 8). 26일 오후 2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광주-강원전은 그래서 ‘돌풍과 돌풍’의 만남으로 요약된다. ○1위 수성 vs 상위권 도약 발판 올해 상무에 입단한 한 선수는 “(고)슬기, (김)명중이가 이렇게 잘 하는 줄은 이전에 미처 몰랐다. 다른 팀에서 경기할 때와는 180도 다르다”고 놀라워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전에 고무된 광주 이강조 감독도 부쩍 욕심이 생겼다. ‘초반에 반짝하다가 그칠 것이다’는 비아냥을 털어내기 위해 선수들에게 인터뷰 자제령을 내리고 경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전반기 시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5월 말까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광주는 3월에 3골을 터뜨린 뒤 5경기 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최성국(26)의 부활이 절실하다. 강원에게도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광주전 이후 수원, 인천 등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이날 승점 3을 벌어놓아야만 부담이 덜하다. 강원은 초반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둔 뒤 4경기에서 1무3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22일 컵 대회에서 대전을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간판스타 정경호가 지난 경기에서 시즌 개막 후 7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린 것도 좋은 징조. 11일 전남전에서 골 맛을 보며 마음고생을 털어낸 김영후(26)와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넣은 뒤 4경기 째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새내기 윤준하(22)가 광주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12위에 처져있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지난 시즌 3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전남과 홈에서 맞붙는다. 징계가 풀린 전남 이천수(28)가 스승 차범근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조우할 수 있을지 관심사. 전북은 대전을 상대로 1위 탈환을 노리고, 22일 AFC 챔스리그에서 베이징 궈안을 누르고 최근 2연승 행진 중인 울산은 어수선한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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